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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외 비 선 ...제 3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3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미..미안해

하지만

네가 좋아

쓸데 없는 생각마

난 그저 언니 대신
일을 보러 나온거야

일을 다 봤으니 돌아가야 해

그게 다야

괜찮아, 나도 알아

우리 집은 아주 멀고 멀어서

넌 오지 못할거야

괜찮아, 얼마나 멀든지 간에

내가 찾아갈께

우리 아빠는 엄청 무섭고
마음대로 라서 말이 안 통해

괜찮아

반드시 날 받아
들이시도록 노력할테니까

뭐든 괜찮아 괜찮아

-그럼 안 괜찮은게 뭐야?
-난..

너..

날 좋아하니?

그런건 왜 묻고 그래

네가 방금 물어봤잖아

안 괜찮은게 뭐냐고

바로 그거야

말 해줄 수 있겠어?

사실 난

칠공주, 함께 가셔야 겠습니다

알았어

안녕, 고구마

가자

소..소칠?

소칠?

소칠

소칠, 소칠

소칠

소칠, 소

동공자

이건 우리 아씨께서
보내신 서찰입니다

고구마 오빠

아빠가 화 났어

그래서 소칠은 먼저 집에 가

그 절교서는 부탁 좀 할께

그 꼰대가 다 쓰면

반드시 연에 매달아 보내주길 바래

말도 없이 떠나서 미안

왜냐하면

얼굴을 보면서 안녕이란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미안해, 몸 조심하고

기억해줘

연을 자주 날려 보내줘야 해

소칠

두 분 경들, 자리를 피해주시오

명을 받으옵니다

소칠아 소칠아

한참 지나쳤구나

마음대로 하계에 내려가다니

하계에 내려간 건 둘째 언니를 구하기 위해서 였어요

내가 뭘 잘 못 했어요?

네가 무슨 수가 있다고?

말 해봐

공주의 몸으로

무릇 선계의 모범이 되려면

궁에 남아 공부나 할 것이지

몰래 하계에 내려갔으니

죄목을 하나 더 붙이겠다

둘째 언니의 상황을 보고도

주의 하지 않고

그녀를 돕겠다는 명목으로

멋대로 하계에 내려갔으니

죄목을 두개 더 붙여야지

옥황아빠

대빵 악당 이야!

대놓고 짐을 모욕하다니

죄목을 세 개 더 하노라

짐이 판결을 내리니

유명원에 가두고

조용히 잘 못을 반성케 하라

옥제

부황

저는 소칠의 큰 언니 된 몸으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 했으니
저도 유명원에 가야 합니다

저는 셋째 언니이니

공평하게 저도 벌 해주십시오

그럼 저도 죄가 있겠네요

벌 하시려거든 같이 가게 해 주세요

저 혼자 남았네요

그럼 같이 가야죠

이.. 이게 무슨 짓이냐?

무슨 짓이야?
다 들 반항하겠다는거냐?

아니오, 이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에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 물도 맑지요

저도 모후로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벌하시려거든 나도 같이 받겠어요

말해 보시오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니 무슨 뜻이오?

내가 언제 당신이라고 했나요?

왜 안절부절 못 해요?

당신

우리 모두 같이 가자

소칠

기다려

소칠

어쩌다 전부들

둘째야, 소칠이
너 때문에 하계에 내려가서

그 쳐죽일 녀석을 찾다가
결국 들켜버렸어

부황께서 소칠을 벌하시려고 해서
우리들이 반항해 버린거야

그래서 다 같이 들어와 버렸지

이게 무슨 일이야?

다 들 지은 죄도 없는데

더 말 할것 없다

최근에

나도 마침 부황과
한바탕하고 꼴 보기 싫었다

모후

그 양반 얘긴 꺼내지 말거라

딸아, 정말 보고 싶었단다

이제 여기 들어 왔으니

널 돌봐주어야 겠구나

모..

딸아

왜 그러니

저.. 제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요

이번 생에는 은혜를
갚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불효를 용서하세요

둘째 언니

더 이상 그 나쁜 놈
때문에 고생하지마

그럴 가치도 없어

왜? 그를 만나봤어?

보기만 했나

그가 왜?

둘째 언니 잘 들어

로흔영 이라는 사람은

이제 언니를 좋아하지 않아

그럴리 없어

소칠의 말이 옳아

우리도 이 만리전영경으로

모든 걸 똑똑히 봤어

난 믿을 수 없어, 아닐거야

믿지 못하겠지만

네 눈으로 보면 믿게 될거야

소아

이.. 왜.. 왜..

왜 이렇게 된거야?

난 이제 늙었어요

아직 날 좋아하나요?

아냐.. 아니야

아니라구

아니야

이럴리 없어

난 못 믿겠어

못 믿는다고

믿을 수 없어

못된 놈

못된 꼰대

백번을 고쳐 죽여도

한이 풀리지 않을거야

원래는

고구마 오빠가 제일
존경하던 사람이었걸랑

지금은

고구마 오빠도 그를 믿지 못 한다고

그 바람에

고구마 오빠도 학당에서
쫒겨났단 말이야

아니야

말끝마다 고구마라는데

대체 고구마가 누구야?

네가 동씨 집안의
유일한 핏줄인걸 아느냐?

압니다

그럼 집안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아느냐?

압니다

그 책임이 얼마나 중한지도

아느냐?

압니다

우리 동가에서 제일 중시하는게 무엇이더냐?

학문입니다

우리 동가가

왜 그 멀고 먼 고향에서

천승현으로 이사를 왔느뇨?

아버지께서 자식인 저에게
더 나은 교육을 받게 하려 입니다

누가 너에게 더 나은
교육을 줄 수 있느냐?

소자도 원래는

로 스승님이 그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너.. 이놈

-네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느냐?
-그러게요

너 옛날엔 안 그랬잖아

얘가 왜 이렇게 변했냐고..

-그러게요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어떤 사람과도 상관 없습니다

소자가 모든 걸 똑똑히
봤기 때문입니다

가, 가서 로스승님께 사죄드려

-안 갈겁니다,
-가라니까

절대로 안갑니다

너

나리, 너 이놈

나으리, 나으리

한번도 때린 적 없잖아요

오늘 왜 그래요?

내가 다른 건 다 대충할 수 있어도
이건 절대로 아니다

영아야, 네 아버지를 봐서라도
가서 사과 드리면 그만 아니니?

절대로 사과할 수 없어요

아버지, 때리시려면 때리십시오

너..

아이구,

-가? 안 가?
-안 가요

갈래 안 갈래?
잘못했냐, 안 했냐?

조상님 뵐 낯이 없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께도 죄송하고요

그래도 절대로
사과는 못하겠습니다

다시는 그 사람의 제자로
있고 싶지 않아요

갈래? 말래? 갈꺼야? 말꺼야?
-그만하세요.

안 갈겁니다

이놈, 이래도 안가?

-사과 하러 가지 못해?
-안 갈 겁니다

-이래도 안가? 이래도?
-안 가요

가서 사과 드리라니까

때리지 마요
왜 자꾸 때려요?

그만해요

-갈거냐 말꺼냐?
- 안 가요

저봐, 안쓰러워 하는 것 좀 봐

그 놈 참

그래도 참 멋있네

안 갈겁니다

-안 가요
-가라니까!

성격있네

사내 대장부야

이제 그만 때려요

누구

누가 가서 고구마 오빠
좀 구해줄 사람 없어?

누가 가?

토지공이 있잖아

맞아, 토지공 좀 불러서

고구마 오빠 좀 구해달라고 해

토지공공은 명을 받으시오

늙은이 대령했습니다

대공주께서 무슨 분부신지요

어서 가서 동영을 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자기 아버지한테 맞아죽겠어요

잘 들어요

절대로 그 꼰대한테
사과하러 가지 못하게 해야 해요

선녀님들, 여러분들과 동영은
사람을 잘못 보신겁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가 두 눈으로 똑똑히
둘째 언니를 버리는 걸 봤는데

뭘 잘 못 봤다는거야?

토지공 어서 말해봐요

흔영이 그럴리 없어요, 그렇지요?

걱정마세요,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그날

그가 정신없이 산을
내려온건 맞지만

절대 도망을 간 게 아닙니다

저 앞 입니다

두 분 죄송하지만 서둘러서..

병세가 깊어서 늦을지도 모릅니다

예.. 어서

여기는 황무지인데

훈장님, 잘 못 아신거 아닙니까?

이런 변이..있나

그렇게 오랜동안

잊었을 리가 없는데

이게 어찌된 일이야?

왜 안 보이죠?

소아, 어디있어?

소아

어디 있는거야

그 말이...

정말이야?

아니면 뭐라도 받아먹고

좋게 얘기해주는거 아니야?

로흔영은, 선인에게
한번도 빌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저 같은 토지공이야
말 할 것도 없지요

그럼 왜 우리가 거울로는
그 장면을 못 봤지?

그래도 확실한 사실입니다요

어제 ,로흔영이 가버린 뒤에
열받아서 거울 던져버리고

화원에 가서 꽃 꺽고 분탕질 했잖아

그래서 방금 그 장면을 못 봤구나

토지공 난 당신을 믿어요

왕모 마마, 감사합니다

소관의 결백을 믿어주시는군요

내가 흔영을 잘 못 본게 아니었어

큰 일이다

그 꼰대가 아직도 언니를
사랑하는걸 알아버렸잖아

분명히 계속해서 정신
못 차리고 고집부릴텐데

그럼...

사랑에 충실할 수 있다면
난 죽어도 좋아

-둘째야
- 딸아

-둘째 언니,
-얘야

-사과가 완전히 까매졌네,
- 얘야

-소칠
-얘야

네 고구마가 꽁꽁 묶였어

둘째언니, 어떡해

날 놔줘요

어서 가, 어서!

가자 가자, 어서

-가자니까, 어서,
-놓으라고

오늘 반드시
로스승님께 사과 드려라

사과 못해요, 놓으라고

연극인가?

맞네, 가서 무슨 연극인지 보자고

잘 해 놨네

[선녀와 인간의 이별]

댁도 왔수?

자...

좋은 자리 찾아서 보자고

스승님

준비 다 끝났습니다

언제든 공연할 수 있어요

시작하세요

아버지 절 놔주세요, 전..

안 갈거에요

어서 가자 이놈아, 어서

좀 들어갑시다

미안합니다,
동영학생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왜요?

왜 우리는 못 들어가요?

스승님께서 이미 제명하셔서

무대에 서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린 연극을 보러 온게 아니라

스승님께 사죄드리러 왔다니까

난 사과 안 해요

그럼 뭐 하러 왔어? 가 보라고

가지 마오

당신은 인간이고

난 천상의 신선이니

우리 사이는

평생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어요

아니오, 난 절대로

당신을 천궁에
돌려보내지 않을것이오

그럴 수 없어요

당겨

좋다.. 잘 한다

절대로 당신을 보낼 수 없어

낭군님

잘 한다

가지 마오

가지 마

낭군님

가지 마오

당신을 보낼 수 없어

나도 헤어지기 싫어요

부인 마님

괜찮소?

다행히 당신이 있어서요 낭군님

당연하지

당신이 바다에 떨어졌다면
나는 바로 부평초

당신이 하늘을 떠 다닌다면
나는 바로 한 줄기 바람이려오

하늘은 왜 우리를
이렇게 만든 걸까요?

나를 이리 일부러 뚱뚱하게 만들어
고생을 하게 만드는 걸까요?

내 눈에 당신은 요조 숙녀라오

보세요

뭣을?

나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를

호기야, 정말 의외인데

박원보와 이용한테
저런 센스가 있다니

난 그냥, 쟤들이 새로 고친
대사나 외웠으면 좋겠어

걱정마, 정말 기억 못하면
저기 일반 하인도 있잖아

겁도 없는 것들,
인간과 신선은 다르거늘

어찌 함께 하려 한단 말이냐

인간과 신선이면
뭐 어떻다는 겁니까?

부자집 딸과 가난뱅이
서생이면 뭐 어떻다는 겁니까?

하늘이 얼마나 높든,
바다가 얼마나 깊든

우리 사이를 가로 막을 순 없을 것이오

저기

-들어가게 해 주시오,
- 안됩니다

-왜요?
-대사가..

왜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는 겁니까?

당신 없이는 난 살아나갈 수 없어요

당신 없이는 난 살아갈 수 없다고

하늘이 뭐라고

원보, 말 잘했다, 맞는 말이야

-맞아요
-원보 너무 멋있어

-멋져, 원보
-그 다음은? 말을 해

또 대사 까먹었지?

그..그게 뭐 어때서

하인들한테 빨리 알려달라고 해

나도 아침에 극본을 고쳤단 말이야
하인들이 베껴 적을 시간이 없었다고

길이 없다고 해도

엄청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해도

얼마나 많이 쓰러지든

온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난 그대를 데려 올 것이오

소옥, 나와 돌아가자

우린 서로 사랑합니다

죽어도 후회없습니다

소옥이 어찌 너와 같은 평범한
속인과 함께 한 단 말이냐?

같이 가자

함부로 다가 오지 말아요

-갑시다,
-그 손 놔, 놔줘

-소아,
- 저리 가,난 안 갈거야

-소아, 소아,
-흔영

-흔영, 흔영
-소아

흔영

-가자
-흔영,보내줘, 흔영

-흔영
-소아

흔영, 흔영

거기 서

-소아,
-흔영

-흔영,
- 소아

소아

소아, 소아

-사랑은 선택이 아니야
-그게 무슨 뜻 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안돼

그래요, 이게 우리의 사랑이죠

우리는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옥황상제시여

우릴 갈라놓을 순 없습니다

내가 죽는다 해도

우리를 갈라 놓을 수 없어요

맞아요, 나도 영원히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할 거에요

함께 한다고요

다시 태어난다 해도
영원히 헤어지지 않겠소

세상 끝자락까지 그 마음 변치 말아요

너무 멋져

잘한다, 잘해

얼씨구, 잘한다

좋다, 잘한다

이건 본 도령이 올인한 결과야

그걸 말이라고 해?

동영이 아니었으면
우린 둘 다 죽었어

맞아, 그 녀석이 어떻게 대사를

고친 걸 알았지?

토지공은 대체 어딜 갔지?

왜 안보이는 거야?
고구마 한테 잘 말 했나?

왔다, 왔어

좋구나, 잘 했다, 잘 했어

뭐라고요?

스승님

동영군

나도 생각해 봤어요

내가 참 잘 못 했더군요

스승님

이제 모든 걸 알았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내가 그녀에게

사랑하지 않는다는
한 마디를 했다면

그녀가 나에게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 한 마디를 했다면

상황은 달랐을 거에요

하지만 스승님

분명히 그녀를 사랑
하는 걸 알고 있는데

왜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십니까?

우리는 오해를 하고 있지요

집념이 사랑인 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사랑 한다면

고집 부릴 필요가 있을까요?

한 마디

널 사랑하지 않아

라고 한다 해도 사랑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못 하지요

그러니 사랑한다면

아무것도 변할 수 없는 거에요

구구한 말뿐이라면 어떨까요?

동영, 알겠나요?

사람을 사랑하면

사랑하지 않는 경지
까지도 갈 수 있는 거에요

사랑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

스승님, 스승님,
자식 놈이 철이 없어 그러니

스승님께서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스승님, 제자가 잘 못 했습니다

가져 가세요

옥소환, 당신을 이제
사랑하지 않소 -로흔영-

이게 무슨 뜻이야?

저기 봐

둘째 언니 왜 그래?

이제 알았어

자기를 학대하는 것 만큼

상대를 사랑한다는 건 아니야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아무런 증명이나
아무 말도 필요 없는거야

사랑한다면

사랑한다 말할 필요없지

흔영

고마워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로흔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사랑하지 않아요

빨개졌다, 빨개졌어

정말 빨개졌네
언니, 엄마, 보세요

정말 빨개졌어요

-빨갛게 변했어요
-정말 빨개졌네

너무 잘 됐다

둘째언니 괜찮은거지?

-너무 잘 됐어,
- 난 괜찮아

언니, 잘 됐어, 너무나

-괜찮지?
- 난 괜찮아

너무 잘됐어

나 때문에 모두들 마음고생했지

언니, 그런 말이 어딧어

이제 잘 됐다

-아무일 없으니 됐어,
-그러게

모후

아무 일을 없으면 됐다

내 딸아

달빛 아래 울기도 웃기도 했지

달빛 아래서 날 사랑한다고 했어

비바람이 거세져도 네 손을 꼭 쥐고

네가 떠나지 않도록 할거야

이 노랠 다시 들으며

혼자 슬퍼 혼자서 울어

이 노랠 다시 들으며

혼자 슬퍼, 혼자서 우네

소칠

우리가 로 선생님을
잘못 알았던 거야

집으로 가는 길을 혼자서 걸어

아마도 어디로 잘 못 간건지

길목엔 날 기다리는 이 없네

세월은 어깨를 스쳐 지나가고

유성은 지나쳐가며
아무것도 남기지 않아

충고하지만

당신이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면

이곳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아 주시오

당신의 감정까지 포함해서

영원토록 알 수 없을거요

이곳에 남겨진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 한다 해도

사랑 자체는 변하는게 아니다?

옥황대제

둘째가

이제 유명원에서 나왔어요

마땅히 기뻐해야지요

둘째 딸의 일은 이미 해결되었지만

그럼 소칠은?

상을 줘야지요

뭐라?

벌을 내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상을 주다니

둘째가 유명원을
벗어날 수 있도록 했으니

공이 있지요

멋대로 하계에 내려가서

인간을 만났으니

그것은 죄요

그럼 공으로 벌을 덮은 셈 치지요

이것도 당신의 원칙에 합당하니까요

모든 일은 공평해야 하지 않겠어요?

당신 딸의 성격을

잘 알지 않소?

이번에 쉽게 넘어가 준다면

다음엔 어쩌시려오?

그러니까 벌을 내려야 겠다는 거군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버릇을 고칠 수 없을게요

둘째를 보고도 느낀게 없나요?

벌은 줄 수 있어도

여지는 반드시 남겨줘야 해요

소칠이 아니었다면

생각해 봐요

둘째는 정말 죽었을 거라고요

그래도 소칠을 벌하겠다면

내가 목숨걸고 막을 거에요

그럼 말해 보시오

어쨋으면 좋겠는지 가르쳐 주시오

생각은 해 봤지만

분명히 당신이 반대할 거에요

짐은 야만스러운
신선은 아니라오, 말해 보시오

소칠을 벌로 하계로 내려 보내세요

뭐라? 하계로 내려보내라고?

그럼 천하가 어지러워질거요, 안돼

그러니까 반대할 거라고 했잖아요

그럼

그 이유는?

잘 들어보세요

첫째, 그 애는 유명원도
무서워 하지 않잖아요

생각해 봐요, 무슨
벌을 줄 수 있겠어요?

그래도

둘째. 우리 목적은

소칠을 버릇을 고치려는 것인데

그럼 아이를 잘 가르칠
좋은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생각해 봐요, 하고
많은 신선들 가운데

누가 그 애를 맡겠어요?

어느 누가 버릇을
가르칠 수 있겠어요?

하계에

그런 사람이 있단 말이오?

있어요, 당신을
존경할 만 하다고 했으니

소칠을 가르칠 수 있을 거에요

소칠이

당신에게 효순하게 할 수 있다고요

정말이오?

소칠은 이미 그렇게
하겠다고 했거든요

설마 인간계에

정말 그렇게 사리에 밝은
사람이 있단 말인가?

그럼 대체

할 거에요 말거에요?

그 사람은 남자요? 여자요?

사리에 밝은 것은

당연히 당신들 남자지요

소칠은 선녀이니

그리 수월하지 못할텐데

걱정마세요, 자세한 것들은

제가 다 준비했거든요

여러 사람과 상의를 한 끝에

짐은 결국 소칠에 대한
형벌을 결정했다

그래봤자

기껏해야 유명원이잖아요

아니야

유명원보다

훨씬 더 무서운 형벌이다

소칠이 저리 끔찍하게 비명을 지르다니

죽은 건 아니겠지?

너 미쳤니?

부황께서 어떻게
소칠을 그렇게 하겠어?

그러게

하지만 소칠이 한번도 저렇게 비참하게
소리치는 건 들어본 적이 없어

아냐, 절대로 소칠이 다쳐선 안돼

벌을 내리겠다면 내가 받아야지

어서 가자, 어서

모후, 소칠을 왜 저런 모양으로
꾸며 놓으셨어요?

이래야, 남자들이 딴 마음을
먹지 못 할 것 아니냐

소칠, 오늘 부터

네 이름은 용광표다

무슨 이름이 그래요

딱이네

어떤 남자가

뭐라고 했지?

용광표라는 촌뜨기랑
사랑에 빠지겠어?

용광표

짐이 이미 너의
신선술을 전부 몰수 했다

안 돼요

짐이 널 하계로 내려 보내는 것은

너에게 교양을 갖추기 위함이다

신선술을 남겨 두었다가는

네가 도처에서
난동을 부릴 것 아니냐?

짐은 동시에 네 감정의
근원도 없애 버렸다

감정의 근원?

소칠, 용광표

너 .. 아직 동영을 좋아해?

그게 누군데?

용광표, 이제 하계로 내려가도 된다

왕모 엄마

정말 제일 막내이자

제일 소중한 딸을

인간계에 보내서 고생 시킬건 가요?

소칠, 잘 듣거라

네가 한가지씩 좋은 일을 할 때마다

조금씩 신선술을 회복할 거란다

좋은 일을 많이 하면 할 수록

회복도 빨라질 게야

그러면

금방 돌아올 수 있고
어미와 같이 있을 수 있지

싫어요

정말 날 인간계에 버릴건가요?

걱정말거라

내 이미 널 위해 좋은
사람을 물색해 두었다

그들이 널 돌봐줄 거야

누군데요?

그 사람은 사리에 밝고

아주 보기 드문 사람이지

토지

대령했습니다

이 일은

자네가 처리하도록 하게

명을 받드옵니다

말 잘듣거라

-나무는 뭐하러 매고 있는 게야?
-그러게

-서원을 수리하러 왔나 보이
-설마

고구마

-너희들
-같이 죄를 빌러 가려고

벌을 받으면, 다 같이 받아야지

뭉쳐야 산다

우리 같이 벌을 받자

가자

스승님

동영, 뭐하러 돌아왔는고?

스승님, 제자가 잘 못 했습니다

스승님께 용서를 빕니다

이제 잘못을 알았나요?

예

제자가 스승님께 부탁드립니다

동영을 용서하시고
복학하게 해 주십시오

좋아요, 그렇다면

벌을 내려주지요

매일 와서 수업을 들어요

자네는 너무 못 됐으니

세상에 폐가 되는 막기 위해

내가 이제 부터 친히
엄히 가르칠 겁니다

-어서 고맙다고 하지 않고 뭐해?
-그래, 어서 스승님께 감사드려

고맙습니다 스승님

-잘 됐네
-정말 잘 됐어

객잔 앞에 있던 그 다리

아마 우린 둘 다 닿지 못하겠지

이유없이 쓴 웃음 지으며

밤을 지새우네

껴 안는 연습만 되풀이 하다

날이 새니 보이질 않네

너와 함께 늙어갈 순 없을까

너와 함께

난 몰라

누가 또 나처럼 널 기대게 할지

설마, 소칠이 받지 못 한걸까?

바라지만

내 좋은 모습 기억하길

날이 새면

다시는 잡아 끌 수 없어, 네 손을

날이 새면

천천히 멀어질거야, 네 꿈에서

동영

아느뇨?

한 사람을 사랑하면

사랑해서 사랑하지 않는
경지에 이를 수 있어요

무슨 이유를 대야
널 남겨둘 수 있을까?

날이 새면

남겨진 것은 적막함일 뿐

슬퍼 하지 마

모든 아픔은 내가
묵묵히 받아들일게

난, 널 좋아하지 않아

좋아하지 않아

스승님, 동영, 알겠습니다

널 좋아하지 않아

내가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너를 안고 세상 끝자락까지

널 사랑해서 자랑스러워

뭐든 좋아

소칠

-소칠
-형제, 강호가 위험하오

소칠, 며칠 동안 어디 갔었어

우리집 꼰대가 너랑 할 말이 있데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제가 의원에게 모셔가 드리죠

나, 내가 의원을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소

젊은이, 제발

날 도와주시게

할아버지, 말씀해 보세요

제가 반드시 해 드릴께요

저기는

내 손자

용광표이지

용광표?

쟤, 쟤는

공자, 당신은 인재인데다

의리있고 건실해 보이니
나 대신

잠시 광표를 보살펴 주시오

저 아이 부모는 바깥에서
장사을 하는 바람에

오래도록 저 아이를 돌보지 못 했고

나, 나도 어떻게 가르칠 수 없었소

-그래서 아주 개구장이지요,
-아니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오

쟤 부모가

반년후에 돌아와서

아이를 데려갈 테니까

이게

할아버지, 저..

대답해 주시오

그래야, 내가 안심하고 갈 수...

할아버지, 어디 가시게요?

죽는다고

안돼요, 안돼요

할아버지, 제가
의원에게 모시고 갈께요

꼼짝말고, 먼저 대답하우

광표를 돌봐주겠다고

할아버지, 제 말씀을 들으세요

몸이 우선이죠, 가요

먼저 대답하라니까

할아버지, 우선 의원에게 가야 돼요

-대답이 먼저야
-알았어요, 그렇게 할 께요

하늘에 맹세해

동영이 하늘에 맹세하오니

할아버지를 위해
손자 광표를 돌보겠습니다

나중에 식언을 한다면
벼락을 맞을 겁니다

아직 모자라, 한 가지 더

얼굴에 곰보가 가득하게 되서

이후로 어떤 아가씨도
날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뭐라고요?
-말 해

한 가지 더해서,
나중에 식언을 한다면

얼굴에 곰보가 가득하게 되서

어떤 아가씨도
날 좋아하지 않을것이다

좋아

할아버지, 할아버지

형씨, 상관마시유

죽었잖어

이런

저..정말 돌아가셨네